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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3분기 '어닝쇼크'.."마케팅비 증가 탓"
2012-10-04 15:18:11 2012-10-04 18:44:56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지난 3분기 이동통신3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감소한 '어닝쇼크'가 예상된다. 이는 전분기대비로도 20% 가까이 낮아진 수치로 이미 낮아진 실적 기대감조차 대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LTE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액과 가입자당월별매출(ARPU)은 늘어날 전망이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은 3000억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되며 KT는 2000억원대 후반, LG유플러스는 1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사업자들의 보조금 경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분기 이동통신시장 번호이동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한편, 100만원을 호가하는 갤럭시 S3 단말기 가격이 17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양과 질 측면에서 모두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동기대비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케팅 경쟁은 지난 7월말 일시적으로 소강 상태를 나타냈지만 8월 들어 재차 격화된 이후 9월 중순까지 지속됐다. 이에 방통위가 현장조사를 실시하면서 재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이달 들어 제조사들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또 다시 마케팅 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이어지는 실적 부진 여파로 연간 실적에 대한 하향 조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전반적으로 당초 예상보다 15% 이상 영업익이 감소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동선 SK증권 연구원은 "LTE가입자가 늘면서 매출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마케팅 비용이 대폭 늘면서 3분기 역시 어닝쇼크 수준이 실적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익 규모도 15%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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