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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은 국감장으로, 安은 표밭으로..승자는?
여야 대선주자는 국감까지 소화 '강행군', 安은 민생행보에 '집중'
2012-10-05 09:11:49 2012-10-05 09:13:0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9대 국회에서의 첫 국정감사가 5일부터 24일까지 20일 동안 실시된다.
 
이 때문에 여야의 박근혜·문재인 후보는 국정감사에 반쪽이 묶인 채 강행군을 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현역의원이 아닌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나홀로 표밭을 누비게 된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국감에서는 대선 후보에 대한 혹독한 검증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세 사람의 이해득실은 국정감사가 끝나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4일 나란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찾은데 이어 국감 첫 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참석한다. 문 후보는 오전에, 박 후보는 오후에 참석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두 사람의 격돌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임박한 대선 스케줄을 감안, 국회 밖에서 열리는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강행군 스케줄을 소화한다.
 
오후에 질의가 예정된 박 후보는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을 찾은 뒤 국감장으로 향한다.
 
 
오전에 질의를 갖는 문 후보는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캠프에서 회의을 하고, 오후 4시30분에는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YTN 해직 4년을 맞아 개최되는 언론민주주의 회복선언 서약식에 참석한다.
 
반면에 의원 신분도 아니고 정당에 소속되지도 않았지만 유력한 대선주자로 기세를 높이고 있는 안 후보는 전날 호남과 광주 일정에 이어 이날엔 전북 일대를 방문하는 민생행보를 펼친다. 
 
두 후보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안 후보는 문 후보와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호남 민심 잡기에 공을 기울인다는 방침.
 
안 후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북 완주 CB센터에서 임직원 및 지역공동체사업 참여주민들과의 만남, 로컬푸드 직매장 방문을 시작으로 강행군을 이어간다.
 
오전 10시40분에는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1시간 가량 특강을 실시하고, 점심시간을 활용해 우석대 학생들과의 오찬도 가진다.
 
아울러 안 후보는 오후 1시30분에 '일자리 만들기' 포럼에 참석한 다음에 오후 3시 서울을 향하는 것으로 2박3일에 걸친 호남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겉으로 드러난 일정상으로는 안 후보가 다소 유리해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국감에서 여야가 대선 후보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안 후보에게 마냥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특히 새누리당이 안 후보와 관련해 정무위, 지경위, 교과위 등에서 안랩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부당이득 의혹, 산업은행의 안랩 투자의혹, 재벌 구명운동에 동참한 V소사이어티 관련 의혹, 안 후보 부부의 서울대 교수 동반채용 의혹, 논문표절 의혹 등을 거세게 제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추석 민심의 승자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후보의 '국감행보'와 무소속 후보의 '민생행보' 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는 10월말에 판가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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