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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국감)전산능력 본다더니 테니스선수 뽑은 재정부
2012-10-08 16:26:43 2012-10-08 16:28:22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기획재정부가 매년 열리는 정부 부처 대항 테니스 대회를 위해 운동선수 출신을 기간제 근로자로 내정 선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낙연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경제총괄부서가, 조직의 놀이 문화를 위해 '기간제 근로자' 채용 제도를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재정부는 지난 2010년 4월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며 응시자격을 비서·전산능력을 우대한다고 공고했지만, 실제로는 2년간의 테니스 선수 경력을 가진 A씨만을 최종 합격시켰다.
 
재정부는 그 전에도 시청과 대학 테니스팀 선수 출신 3명을 기간제 직원으로 뽑았다. 테니스 선수 출신이 4명이나 재정부에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이 의원은 "이들은 행정보조 업무 외에 행정안전부 주최의 부처 대항 테니스대회 때는 선수로 출전하고 기재부 직원들에게 테니스 레슨도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공고문에 우대한다는 내용이 전혀 없는데도 테니스 선수들이 지원했고, 공교롭게도 그들만 선발됐다는 것은 사실상 내정"이라며 "공채라고 믿고 지원한 응시자들은 들러리 역할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행정안전부가 매년 전 중앙부처 대항의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대회 우승을 위해 '기간제 근로자' 제도를 악용, 테니스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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