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김 대화록 논란에 당시 방북 수행원 긴급 기자회견
2012-10-10 10:16:43 2012-10-10 10:18:14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김만복 전 국정원장, 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실장이 오늘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10·4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했을 당시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단독회동을 갖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존재를 부정했다는 발언이 담긴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을 직접 반박하기 위해서다.
 
지난 2009년 1월부터 2년간 현 정부의 통일비서관을 지낸 정 의원은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남북 단독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NLL 때문에 골치 아프다. 미국이 땅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니까. 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며 공동어로 활동을 하면 NLL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라며 구두 약속을 해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이같은 발언이 담긴 대화록이 통일부와 국정원에 보관돼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노무현재단은 즉각 반박 논평을 내고 "정 의원은 대화록 내용을 어디에서 들었는지 밝히고 공식 사과하라"며 "2007년 회담 당시 이재정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배석했고 단독 회담은 없었다"고 밝혔다.
 
즉 단독회담 자체가 없었는데 어떻게 그런 단독회담 대화록에 존재하느냐는 것이다.
 
민주통합당도 9일 논평을 내고 "2007년 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 회담은 없었고 회담에 배석한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도 사실무근이라고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같은 날 "노 전 대통령이 10·4선언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김정일에게 100조 원의 퍼주기 회담을 했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돼 충격"이라며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이에 당시 방북 수행원들이 직접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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