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朴 비판 "남들과 똑같은 것은 쇄신이 아니다"
2012-11-08 14:30:52 2012-11-08 14:32:29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대표적인 친이계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선 후보의 정치쇄신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8일 박 후보의 정치쇄신안 발표와 관련, "지금까지 늘 나왔고, 남들이 얘기하는 것을 똑같이 하는 것은 쇄신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분권형 개헌과 시대정신' 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당연히 했어야 함에도 못한 것을 제시하는 것이 쇄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분권은 국가를 혁신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철학이 담겨있어야 한다"며 "(주변에서) 분권해야 한다고 하니까 적당히 중임제로 개헌하겠다 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대위 참여를 묻는 질문에 "(박 후보가)발표하면 내 생각과 엉뚱하게 엇길로 나가지 않느냐. 선대위에 공동위원장도 4~6명 등 쫙 있는데 내 이름 하나 걸친다고 그게 뭐 더 잘 돌아간다는 보장이 있느냐"면서 "지금 새누리당 의원으로 있는 것만 해도, 가만히 있는 것만 해도 크게 도와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또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시 '임기단축' 여부와 관련, "대통령이 자기 권력을 내놓겠다고 얘기해야 크고 작은 권력이 분권으로 가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는 사람이 자기 희생을 통해서 국가를 개혁하는 것이지 자기 권력은 다 갖고 있으면서 남들만 동참하게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늘 선거 때마다 하는 것 아니냐. 이상할 것도 없다"며 "선거에 이기려는 사람이 뭔들 못하겠느냐"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 인사말을 통해 분권형 4년 중임제 대통령 개헌의 핵심은 '4년 중임제'가 아니라 '분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60여 년간의 권력 중심 문화가 사람 중심 문화로 바뀌려면 권력을 제일 많이 가진 대통령부터 권력을 내놓아야 한다"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분권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분권형 대통령제를 보완하기 위해 4년 중임제라고 한 것"이라며 "4년 중임제만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제사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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