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국민면접서 "정치인생 마지막 각오로 합격점 받고 싶다"(종합)
2012-11-27 02:02:46 2012-11-27 02:05:05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26일 'TV 토론'에 출연해 국민면접을 치렀다. 
 
앞서 2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했던 단일화 토론회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달라는 새누리당 측의 요구로 마련된 토론회였다.
 
이날 오후 11시15분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임시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면접 박근혜' 토론회에는 지상파 방송 3사가 생중계했으며, 전문가 패널 4명 및 방청객 등이 참석했다.
 
국민 앞에 면접을 보는 형식으로 진행된 토론에 앞서 박 후보는 "이번이 제 정치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오늘 국민면접에서 꼭 합격점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삶을 더 행복하고 보람 있게 바꿔 드리고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100%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정치인생의 마지막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서민·중산층을 위한 5가지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먼저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해결과 가정폭력·성폭력 등 '4대 사회악'을 근절하고, 보육과 사교육비, 실업난 문제 등을 해소함으로써 국민의 70%가 중산층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패널들과 방청객의 질의 시간에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반값등록금 공약과 관련, "절대적으로 진정성이 있는 정책"이라면서도 "증세는 정말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지 행정부분도 전달체계 등 모든 부분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불필요한 SOC 사업 등을 최대한 줄이는 등 최대한 증세없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또 "하우스푸어·렌트푸어 해결이야 말로 민생정치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렌트푸어 대책과 관련,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해 애태우는 분들이 결국 목돈마련이 힘든 거 아니겠나. 집주인이 세입자를 대신해 은행서 대출받고 세입자는 그 이자만 내는 것"이라며 "그리하면 목돈 구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우스푸어 대책에 대해선 "지분매각제도를 통해 공적금융기관에 집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그 부분을 임대료만 내는 것"이라며 "집을 갑자기 떠나야 할 필요 없고, 전세금도 올랐다고 갑자기 옮겨 다닐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취업난에 대해선 "공공부문이 (학벌 타파와 능력에 따른)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며 "취업지원시스템, 스펙초월 취업시스템 등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또 한쪽에서는 창조경제를 통해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학벌 대신 직무능력표준을 만들어 능력에 따라 취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경제민주화에서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다"면서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고용 안정, 차별폐지에 대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강제할 순 없지만 공공부문이 먼저 하면 민간도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며 "비정규직을 차별하면 노조나 노동자 대표가 차별·시정을 요구하도록 할 것이다. 그런데도 차별이 반복되면 징벌적, 금전적 손해배상을 10배 정도로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여성대통령으로서 안보 대처능력에 대해선 "남자냐 여자냐가 아니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국가안보관과 세계관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외교·안보 면에 있어 누가 가장 확실하게 (나라를)지켜낼 수 있을지 국민께서 답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저를 지지해주는 국민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저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의 생각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대통합으로 가는게 대통령의 당연한 책무다.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인생 모두를 바쳐서 국민행복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정책 공약과 관련된 패널들의 질문에 비교적 차분하게 답변해 나갔지만, 정진홍 논설위원의 공격적인 질문에는 다소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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