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왑자금으로 역내 통화 무역 결제 지원
정부·한은, 원화·위안화 활용도 촉진
2012-12-04 12:00:00 2012-12-04 12: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정부가 한·중 통화스왑자금으로 한·중 간 자국통화 무역 결제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4일 중국인민은행과 협의를 거쳐 한·중 통화스왑 자금 64조원을 국내기업의 위안화 무역결제 및 중국기업의 원화 무역결제에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중 간 자국통화 무역결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역내 통화 결제가 활성화되면 기업의 환리스크 및 거래비용 절감 효과와 주요 준비통화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대외취약성이 완화된다.
 
하지만 역내 통화 결제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양국 결제시스템 및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고 원·위안 외환시장이 설립돼야 한다
 
따라서 시장 자체 힘만으로는 역내 통화 결제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만큼 정책적 지원으로서 스왑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제도가 도입되면 한국은행은 외화대출거래를 희망하는 은행법상 은행과 통화스왑자금 외화대출 기본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약정을 체결한 은행은 위안화 무역결제를 취급할 때 국내 수출기업에 수출대금을 미리 지급하거나 국내 수입기업에 수입대금 지급용으로 기한부 여신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또 역내 통화 결제 활성화 뿐 아니라 원화와 위안화의 국제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 간 금융통합도 진전될 경우 한·중 스왑이 사실상 상설화되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제도가 정착되면 우리나라와 교역 규모가 큰 다른 아시아 국가들까지 통화스왑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그 동안 한·중간 무역시 결제 통화의 95%가 달러화였지만 이번 제도 도입으로 중국 내 우리기업들의 원화 조달이 용이해지게 됐다"며 "양국 통화 활용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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