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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대항마 '틱톡', SK 인수 이후 ‘인기 시들’
10월 이후 신규 업데이트 등 상황 반전 모색
2012-12-12 16:06:47 2012-12-12 16:08:44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한때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불리며 무섭게 성장했던 모바일 메신저 틱톡이 세간의 관심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틱톡 개발사 김창하 매드스마트 대표가 SK플래닛에 서비스를 매각한 지난 4월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온라인 리서치기관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틱톡의 주요 월간 이용률 지표가 대체로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20위였던 전체 앱 순위가 55위로 내려앉았으며, 실제 이용자수도 392만명에서 301만명으로 감소했다. 앱 신규 설치자도 73만명에서 51만명으로 줄었다.
 
한 스마트폰 이용자는 “개인적으로 틱톡에 대한 활용도와 관심이 낮아지고 있다”며 “지인들 프로필 사진이 오랜 기간 그대로인 것을 살펴볼 때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게 나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 빠른 메시지 처리속도와 신선한 기능으로 카카오톡을 대신할 서비스로 주목받았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인 셈이다. 이를 두고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기업인 SK플래닛의 잘못된 운영전략을 지적한다.
 
카카오톡이 스마트폰 및 4세대 통신망 보급 활성화에 부응해 사진, 게임, 쇼핑 등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내놓을 때 딱히 눈에 띄는 업데이트를 실시하지 않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IT업계 경쟁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는 대기업의 일반적 문제라 할 수 있는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와 낮은 실행력이 꼽힌다. 아울러 SK플래닛 모회사인 SK텔레콤(017670)이 문자서비스 등 이동통신사업을 하고 있고, SK컴즈(066270)도 ‘네이트온UC'라는 메신저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피인수 사업인 틱톡이 사실상 '찬밥' 신세가 된 탓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SK플래닛이 지난 10월부터 서비스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대대적 마케팅에 들어가면서 트래픽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K플래닛측은 “카카오톡이 국내 메신저시장을 과점한 가운데 정면승부하기보다 해외진출을 통해 전반적으로 이용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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