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력확보 위해 5년간 3천억 투입
지경부, 중대형 에너지저장 시스템 실증 사업 추진
2012-12-17 11:15:21 2012-12-17 11:17:27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부가 전력대응을 위해 5년동안 3000억원을 투입한다.
 
지식경제부는 중장기적인 전력 대응과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향후 5년간 3035억원 규모의 중대형 에너지저장 시스템 실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전력피크 대응을 위한 ESS 실증 연구'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은 결과, 그 타당성을 인정받아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리튬이온전지와 같은 기존의 중소형 2차 전지를 대형화하거나 회전에너지·압축 공기 등 기타 방식으로 대규모 전력을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에너지저장시스템은 전기를 대규모로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전력저수지다. 전력 피크를 저감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실현하는 미래 전력망의 핵심 장치로 꼽힌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필수 기술이기도 하다. 태양광·풍력 등과 같이 햇빛의 강도나 바람의 세기에 따라 출력이 불규칙한 전기를 저장해 안정적으로 전력망에 연계할 수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은 수십 메가와트(MW) 이상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국내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100MW급 압축공기저장시스템 실증과 세계 최대 규모(출력 기준)의 리튬이온전지 실증, 2가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100MW급 압축공기저장시스템은 잉여 전력으로 공기를 대기압의 50배로 압축해 지하암반에 저장했다가 이를 활용하여 발전하는 시스템이다. 군산시 비응도 내 부지에 설치할 예정이다.
 
54MW급 리튬이온전지 실증은 기존의 소형 배터리를 적층·대형화해서 전기를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서고창 변전소에 설치돼 향후 건설될 서남해안권 풍력단지에서 발생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력망에 연계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
 
정양호 지경부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은 "ESS는 제레미 러프킨이 3차 산업혁명에서 주장한 것과 같이 미래의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을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라며 "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가 미래 ESS 시장을 선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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