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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북핵이 남북관계 볼모가 돼선 안 돼"
"남북관계 개선되면 북핵 발언에 더 힘실려"
2013-02-13 09:34:33 2013-02-13 09:36:52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를 지낸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핵 문제에 남북관계를 볼모로 잡히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1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북한과의 신뢰를 구축하면 오히려 우리가 북한에 핵문제와 관련해 할 얘기가 더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미국·중국 설득하는 입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교수는 박근혜 당선자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선 "신뢰가 있어야 남북관계도 개선될 수 있고 북한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잡을 수 있다"며 "상당히 좋은 정책"이라고 밝혔다.
 
문 교수는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생기게 되면 우리나라가 미국·중국을 설득할 수 있는 입장이 된다"며 "박근혜 정부는 이 점을 유념해 보다 전향적·적극적 외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해 박 당선자에게 온건한 대북정책을 주문했다.
 
문 교수는 이어 "지금 북한 상황을 봤을 때 당장의 비핵화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 "북한이 더 큰 도발을 감행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북한 문제에 원칙론적 접근이 아닌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미국와 우리 새정부에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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