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논문표절·부동산 투기의혹 송구스럽다"
2013-03-27 16:34:43 2013-03-27 16:37:12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이성한(사진) 경찰청장 후보자는 2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박사 논문 표절과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대체적으로 "잘못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동국대 행정대학원 경찰학 박사학위 논문이 10페이지 이상 똑같다"면서 저작권을 단속해야 할 경찰수장의 표절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표절에 대한)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날 오전 박사 논문 표절에 대한 질의에서는 "일부 인용 표기가 빠진 것은 사려깊지 못했지만, 참고문헌에는 들어있기 때문에 표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부인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의 문제를 제기하자 태도를 바꿨다.
 
그는 백재현 민주당 의원이 시영아파트 미등기 전매와 전농동 연립주택 매매 등에 대해 투기의혹과 탈세 등의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시영아파트는 구입 과정에서 신중치 못했지만 결혼 후 정상적으로 거주했다"며 "하지만 전농동 연립주택은 구입한 뒤 몇년만에 뉴타운으로 지정돼 의혹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아들에게 주식투자 용도로 1500만원을 증여하고 공무원연금공단에서 1800여만원의 무이자 학자금을 대출받은 것에 대해서는 "대학생이 된 아들이 주식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계좌를 만들어 줬으며, 학자금이 부족해 융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12.12 사태는 사법부의 판단을 근거로 쿠데타라고 인정하면서도 5.16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에 대해 "5.16은 공과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판단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 끝까지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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