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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B, 금리인하 전망 '엇갈려'
2013-04-09 13:55:39 2013-04-09 13:58:19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 오면서 금리인하 여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부진한 경기 상황과 정책공조를 감안해 금리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 사이에서도 금리인하 전망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는 동결을 점쳐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골드만삭스 등은 4월 한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조만간 정부가 경기부양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책공조 차원에서 이달 중 한은이 한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는 국내 채권 전문가들이 정책공조 차원에서 한은이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의견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일부 해외 IB는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면 원화강세 및 중기적인 인플레이션 위험도 우려되기 때문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간스탠리 측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채권보다 주식시장에 더 많은 자산을 투자했기 때문에 과거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때마다 원화 가치가 절상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한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은이 굳이 금리인하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모간스탠리는 “한국 경제는 현재 추세 이하로 성장하고 있지만 지난 1분기 수출이 전년비 0.5% 증가하는 등 위기상황에 직면한 것은 아닌데다 최근 한반도 긴장 격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라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HSBC도 금리동결 의견에 힘을 실었다. HSBC는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경기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며 중기적으로 구조적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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