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2009년은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는 변화의 혁신의 해가 돼야 한다"
우리은행이 '내실경영'과 '혁신'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내걸었다. 금융위기와 신용경색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본을 다진 뒤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2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 행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모든 임직원이 목표를 향해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 행장은 이날 "2008년 불거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우리은행도 많은 시련과 난관에 부딪쳤다"며 "자산건전성 악화, 당기순이익 감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 등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해 최고경영자(CEO)로서 힘겨운 한해를 보냈음을 털어놨다.
반면 이 행장은 "지난해 우리은행이 중소기업 지원 우수 금융기관으로 선정되고, 영국의 경제전문 매거진 '더 뱅커(The Banker)'로부터 2년 연속 한국 최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행장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는 지속될 것이며 유동성, 건전성, 수익성 모두 가까운 시일 안에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한동안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경영목표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고려한 내실경영'을 선언했다.
이 행장은 "2009년 우리은행의 경영전략은 '위기극복을 위한 혁신과 실천'이라며 ▲ 유동성 확보 ▲ 수익성 강화 ▲ 자산건전성 확보 ▲ 긴축 경영을 올해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이에 대해 "고객 수신 증대를 통해 예대비율을 개선하고 외화자금 확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제값 주고 제값 받는 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산건전성이 확보돼야만 은행의 생존 뿐 아니라 자금중개가 가능하다"며 "적기 지원과 선제적인 자산 관리를 통해 건전자산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풍년 쌀은 모자라도 흉년 쌀은 남는다'는 말을 인용하며 "일상적인 경비절감과 함께, 줄일 것은 줄이고 합칠 것은 합쳐나가며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바꿔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행장은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영업이 바로 내실"이라며 "올 한해는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는 변화와 혁신의 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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