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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소통' 건설업계 맞춤형 마케팅 활발
수요자 의견 적극 수렴.."소비자가 원하는 상품 만든다"
2013-04-24 09:42:35 2013-04-24 09:45:17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건설업계가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불황에 똑똑해진 수요자들의 욕구를 잡아내지 못하면 분양에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건설사들은 예비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분양 몇달 전 견본주택을 오픈하기도 하고 성공적인 사업장의 특장점을 분석하는 등 사전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견본주택 개관시간을 연장해 야간에도 방문이 가능하도록 하거나 직접 단지 내 편의시설 입점에 나서기도 한다.
 
우남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선보이는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은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고객과의 소통에 나섰다. 지난 2월 견본주택을 선보인 후 방문객들의 의견을 수렴, 유닛을 재시공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7층, 611세대 규모로 전용면적은 64~121㎡로 구성됐다.
 
우남건설 관계자는 "분양가부터 상품 구성까지 고객중심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진심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며 "쌍방향 소통을 통해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는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양 삼송 우남퍼스트빌(자료=우남건설)
 
삼성물산(000830)은 소비자 사전조사를 실시해 주거기능은 강화하면서 가격부담을 줄인 '스마트사이징' 평면을 개발했다. 최근 가구원 수가 줄고 주택구입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틈새평면과 간이 서재로 활용할 수 있는 'S-room' 등 특화수납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성공적인 분양실적을 거둔 '래미안 강남 힐즈'에 적용된 가족 텃밭 등 조경시설도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건설(047040)이 경남 거제시 아주동에 공급 중인 '거제 마린 푸르지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견본주택 운영시간을 연장했다. 오후 8시까지 견본주택을 방문할 수 있어 분양 현장에서는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59세대 규모의 '거제 마린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로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SK D&D는 빌딩 관리·임대사업인 '마스터리스'를 진행하면서 건물주에 따라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무상임대(프리렌트) 기간에 임대수입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임대료 지급시기와 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필요한 경우 추가 비용 없이 설계나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우미건설의 '영종하늘도시 우미린'은 입주민 의견을 반영해 직접 편의시설 유치에 나섰다. 상가에 직접 소아과와 치과를 유치해 입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단지 내 어린이 영어교실을 영어전문학원에 무상 위탁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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