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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 회장 공백 장기화로 '비상경영' 돌입
2013-04-24 15:25:21 2013-04-24 15:28:02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장기부재에 따른 그룹내 경영공백을 막기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24일 한화(000880)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 공백이 장기화 되고 최근의 글로벌 경기악화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하기 위해 그룹내 원로경영인을 중심으로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회' 가동한다.
 
◇한화그룹은 24일 김승연 회장 공백이 장기화 되면서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했다(좌측부터 위원장은 맡은 김연배 한화증권 부회장,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장, 최금암 그룹경영기획실장)
 
비상경영위원회는 금융, 제조, 서비스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각 부문별로 계열사 CEO들과 함께 주어진 현안에 대해 즉각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한다.
 
비상경영위원회는 김연배 한화증권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부문별로 금융부문은 김연배 부회장이 겸직하고 제조부문은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서비스부문은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이 맡는 등 원로경영인 3인과 함께 최금암 그룹경영기획실장이 실무총괄위원을 담당한다.
 
비상경영위원회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때까지 그룹의 대규모 투자, 신규사업 계획 수립, 주요 임원인사 등 그룹 차원에서 필요한 의사결정 중 주요 사안에 대해 회장을 대신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 8월 김승연 회장의 공백 이후 한화그룹은 그룹 경영기획실(최금암 실장)을 중심으로 각계열사 CEO들과 함께 책임경영체제로 운영돼 왔지만, 김회장의 공백으로 인해 그룹 차원의 주요 의사결정이 미뤄지면서 올해의 주요 경영계획과 주요 임원인사 등이 지체됐기 때문이다.됐다.
 
비상경영위원회는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회의실에서 필요한 경우 수시로 의사결정회의를 열어 전원합의방식으로 결론이 도출된다. 필요에 따라 각 계열사의 CEO들이 주요 위원으로 참석하게 된다.
 
이번에 비상경영위원회를 총괄하게 된 김연배 부회장은 "최근 한화사건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한화그룹 경영인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스럽다"며 "그룹은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혁신 기업으로서 투명성을 더욱 확보하여 국민과 고객, 주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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