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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퍼거슨 감독 은퇴 선언에 맨유 주가 '폭락'
2013-05-09 14:16:29 2013-05-09 14:19:1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뉴욕 증시에 상장된 영국 프로축구 클럽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의 주가가 폭락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선언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CNN머니는 8일 오후(한국시간) 퍼거슨 맨유 감독의 은퇴 선언이 진행된 후 개장된 뉴욕 증시에서 맨유 주가가 한때 5.5%까지 크게 떨어진 후 장중 1.8%로 다소 낙폭이 줄었다고 전했다.
 
CNN머니는 "퍼거슨의 은퇴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위험 신호"라고 전했다.
 
보도에서 조슈아 레이먼드 시티인덱스 시장전략가는 "퍼거슨을 대체하는 과정은 엄청나게 버거운 일이 될 것"이라며 "주주들은 큰 관심과 함께 우려의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경영컨설팅 회사 A.T.커니의 엠마뉴엘 헴버트 스포츠경영전문가는 "애플이 스티브 잡스를 잃었던 것과 같은 일"이라며 "퍼거슨은 맨유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맨유는 스포츠 구단 역사상 드물게 증시에서 성공한 구단이다.
 
맨유는 지난해 8월 뉴욕 증시에 지분 10%를 공개(IPO)한 후 주가가 35%가량 올라 현재 시가총액이 30억달러(약 3조2560억원)에 달한다.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웃돈 성과다.
 
맨유 IPO에 관여한 모닝스타의 분석가 켄 퍼킨스는 BBC에 "애초 IPO 전에도 맨유 가치를 평가할 때 퍼거슨의 거취가 핵심 변수"라면서 "후임 감독이 조기 결정돼도 투자자 관심이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킨스는 "투자자의 관심은 맨유가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느냐는 쪽에 모이고 있다"며 "'퍼거슨이 없는 맨유는 장기적으로 투자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레이저 가문이 지난 2005년 7억9000만파운드에 인수한 맨유는 지난해 6월 말로 끝난 사업연도에 3억2000만파운드의 매출을 올렸다. CNN머니에 따르면 전 세계의 팬은 6억5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기관 ‘칸타’ 발표에 따르면 맨유는 팬이 6억5900만명으로 세계 최대 인기 축구 클럽으로 꼽힌다. 최근 5년간 서포터가 2배로 크게 늘었으며, 중국의 팬만으로도 1억800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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