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방미 마치고 귀국..靑 의식 '묵묵부답'
2013-05-21 16:57:16 2013-05-21 18:01:32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지 2주만에 귀국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오후 4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사진=곽보연기자)
 
이 회장은 미국에서 일본을 거쳐 21일 오후 4시쯤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함께 출국했던 부인과 두 딸은 함께 하지 않았다.
 
이 회장의 귀국 소식에 취재진이 몰렸지만 이 회장은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대통령의 행사였던 만큼 민간기업 총수가 관련 내용을 언급하기에는 부담이 있었을 것으로 해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 4일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을 대동하고 미국행 전용기에 올랐다. 이어 이틀 후인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미국에 합류했다.  
 
이 회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헤이 애덤스 호텔에서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주요그룹 총수들이 함께 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창조경제는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잘 선택됐다"면서 "이를 위해선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하고,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대·중소·벤처기업의 동반성장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삼성은 창조경제가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투자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우리 경제를 튼튼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마주하는 자리에서 재계의 맏형이 내놓은 약속이었다.
 
이후 삼성은 이 회장 발언대로 일련의 프로그램을 내놨다. 13일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키로 한 데 이어 15일에는 향후 5년간 소프트웨어 인력 1만명을 채용하며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은 마지막 카드로 동반성장 실천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회장은 미국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10일께 일본으로 떠나 열흘가량을 현지에서 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회장의 귀국길에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이 마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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