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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고위당직자, '빅3' 지원 경고
"'빅3' 지원은 시대 착오적"..대서양 양안간 '무역전쟁' 경고
2009-01-13 09:59:00 2009-01-13 14:33:15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집권당 고위 당직자가 미국이 '빅3' 자동차 업체 보호를 고집할 경우 '무역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집권당인 기민당의 쿠르트 라우크 경제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보도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당선자가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과 관련해 시대에 뒤떨어진 사업모델을 현금과 신용으로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미국의 '빅3'지원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라우크 위원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연방정부의 지원으로 '빅3' 구제에 나선다면 대서양을 사이에 둔 양안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지난 달 자국 자동차업체 '빅3' 중 GM과 크라이슬러에 각각 134억달러, 40억달러의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반해 독일 정부는 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에 조건부로 18억유로(24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자국내 자동차업계에는 아직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았다.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라우크 위원장은 "연방정부 자금으로 비효율적인 미국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며 유럽연합(EU)의 공정경쟁 정책에도 위반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 30~40년간 잠을 자면서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라우크 위원장은 "오바마 정부의 첫 정책이 WTO의 규제를 받거나 대서양 양안간 '무역전쟁'으로까지 치닫는 상황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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