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3일(현지시간) 기업실적 우려 속에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발언에 일시 상승했다가 또 다시 하락하는 등 불안한 등락을 거듭했다. 결국 이날 증시는 지수별로 혼조세로 마감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41포인트(0.30%) 떨어진 8448.56으로 마감돼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3포인트(0.18%) 오른 871.7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7.67포인트(0.50%) 상승한 1546.46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FRB가 경기하강에 대응할 강력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별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경기회복을 위한 추가 조치 실행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확산시켰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의 발언도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다.
특히 제너럴일렉트릭(GE)은 분기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5%대 약세로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대형주들도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씨티그룹의 경우 '금융 슈퍼마켓' 모델을 포기하고 전통적인 은행모델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과 주식영업 부문인 스미스바니를 모건스탠리의 주식영업과 합병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대 강세로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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