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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금융불안+경기침체
美금융사 추가손실 우려와 실적부담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 급증..사이드카 발동
자동차주 급락.. 피치사, 투기등급으로 하향
실적과 금융우려 제기..1100선 지지확인해야
2009-01-15 16:26:00 2009-01-15 16:38:11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주가가 금융시장과 경기에 대한 불안으로 폭락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71.34포인트(6.03%) 급락한 1111.34포인트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부진과 함께 씨티그룹이 추가손실이 나올 것이라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불안해졌다.
 
이에따라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고 지수 하락폭도 커졌다.
외국인은 18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았고 선물 7000계약 가까이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물도 급증하면서 차익과 비차익에서 5500억원 매도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올들어 처음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대형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6.13% 급락했고 포스코는 5.28% 하락했다.
장마감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포스코는 특히 이구택 회장이 사임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경영권 불안으로 투자심리를 회복하지 못했다.
 
금융주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우리금융이 11.06%, KB금융과 신한지주가 각각 9.16%, 6.25% 내렸다.

국제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자동차주가 급락했다. 국제 신인도 하락으로 인해 외국은행들이 원화 또는 외화대출금 조기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10.42%, 기아차는 10.78%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21.28포인트(5.84%) 내린 343.3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대형주가 하락한 가운데 정책수혜가 예상되는 일부 테마가 오름세를 유지했다.

비트컴퓨터, 인성정보, 유비케어 등 헬쓰케어가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로봇주인 마이크로로봇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시장전문가들은 실적부진과  금융우려가 다시 제기되며 지수가 급락했다며 1100선에서의 지지를 확인하는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오늘 지수급락은 미국 소비경기 부진과 금융업종의 부실문제가 가장 큰 이유였다"며 "단기적으로 반등을 기대해 볼수 있겠지만 불안과 경계심리가 높은 상황이라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지난 해처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부도우려를 나타내는 글로벌CDS가 재반등했지만 지난 4분기와 같은 글로벌 금융기관의 파산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 코스피 1100선에서의 지지를 확인해야겠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객장에서는 좀더 보수적인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권기용 한화증권 대리는 "1100포인트 초반권에서는 매수관점을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투자심리가 보수적인 만큼 정책관련주나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저가매수하겠다"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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