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기업 팔아 경기 부양 나선다
2013-07-01 15:12:02 2013-07-01 15:15:1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프랑스 정부가 공기업 지분의 일부를 매각한 돈으로 경기부양에 나설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파리 공항 당국인 아에로포르 드 파리(ADP) 일부 지분을 투자은행 크레디 아그리꼴과 건설업체 빈치에 매각해 7억3800만유로(1조882억원)를 확보할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는 3억7300만유로에 달하는 에어포트 드 파리 지분 4.8%를 크레디 아그리꼴에 팔고. 4.7%의 지분(3억6500만유로)은 프랑스 종합건설업체 빈치에 넘길 예정이다.
 
크레디 아그리꼴과 빈치는 이번에 사들인 ADP 지분을 일 년간 다른 곳에 매각하지 않기로 프랑스 정부와 합의했다. 또 양사는 5년 동안 항공부문 지분을 8% 이상 사들이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 재무부는 "이번 계약이 성사돼도 정부는 ADP지분 50.6%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부채를 메꾸는 데 쓰기보다 사회 곳곳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프랑스 정부가 자금 마련을 위해 쓸 수 있는 몇 개의 카드 중 하나를 이번에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프랑스 정부는 항공기 제조업체 샤프란의 지분을 일부 매각해 4억4850만유로를 확보한 바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지도부는 프랑스에 공기업 민영화 등의 방식으로 국가 경쟁력을 키우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직·간접적으로 몇 개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원자력 기업인 프랑스 아레바, 프랑스 텔레콤, 에어프랑스-KLM, 자동차 기업 르노 등이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실업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때 공기업 지분이 매각되면 일자리 수가 감소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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