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한중 FTA 체결 필요성 확인"
訪中 경제사절단 성과 발표
2013-07-02 14:14:45 2013-07-02 14:17:53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의 방중 성과로 한-중 FTA 체결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점과 중국 지방정부와의 우호적 관계 성립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2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사옥에서 '방중 경제사절단 성과 관련 브리핑'을 갖고 이번 경제사절단의 방중 성과와 현장 에피소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사진)은 "이번 방중의 최대 성과는 한-중 FTA 체결 필요성에 대한 기본적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라며 "중국측에서도 한국과의 FTA 체결을 강력히 원하고 있어 포괄적인 FTA 체결의 중요성에 대해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한중 FTA에 대해 "농수산물 분야나 섬유, 의류같은 중소기업 취약 업종이 포함돼있어 우리측에서도 고민을 하고 있다"며 "균형과 조정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위주로 하고 있어 경쟁력에 있어서는 떨어질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2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방중 경제사절단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
 
이번 경제사절단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기업들 중 일부도 한중 협력이나 수주 등 성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SK(003600)는 중국의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과 손잡고 한중 역사상 최대 규모인 석유화학 공장 합작사를 설립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완공한 이 공장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에틸렌 등 유화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총 투자비는 3조3000억원 규모다.
 
이밖에도 두산(000150)그룹은 중국 담수화 프로젝트, 한화그룹은 태양광 프로젝트를 실행할 계획이며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이미 중국 시안과 베이징에 공장을 짓는 등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도 활발한 대(對)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동근 부회장은 "중국에 진출해있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에 3만개에 이르는데 몰랐던 업종들이 매우 많았다"며 "메디컬이나 관광, 의학 업종에 종사하는 기업들이나 패션그룹 형지와 같은 의류기업, 한류붐을 의식한 YG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중국과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또 이번 방중의 최대 성과로 이미지 개선을 꼽았다. 경제사절단이 중국 기업이나 공무원, 지방정부 등과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어 우호적 접근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 규모가 모두 71명으로 방미 사절단보다 많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중국 사절단 규모 때문에 얘기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그 이유로 세가지를 들었다.
 
우선 중국과의 교역과 투자가 워낙 많고 한국과의 경제적 협력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1만1000개에 불과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3만개에 이른다. 대중 수출비중도 크다보니 경제사절단 참석을 원하는 기업이 많았다는 것이다.
 
또 중국과의 가까운 거리도 유인책으로 작용했다. 미국보다 훨씬 가깝기 때문에 신청자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꽌시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방안이었다는 해석도 있다.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중국 기업이나 지방정부를 만나면 우호적 관계를 쌓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간 경제사절단 71명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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