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태우 비자금 진정' 신명수 前회장 소환조사
2013-07-11 11:32:56 2013-07-11 11:35:56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맡겨놓은 비자금 424억 원이 더 있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81)이 사돈인 신동방그룹 신명수 전 회장을 상대로 진정을 낸 사건과 관련, 검찰이 신 전 회장을 최근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지난 5일 오전 신 전 회장을 피진정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신 전 회장을 상대로 노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아 보관해온 것이 사실인지, 비자금의 규모와 용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대검찰청에 "1990년 신 전 회장에게 비자금 230억원을 건네고 관리해달라고 부탁했다. 신 전 회장이 이 돈을 임의로 사용해 배임 혐의가 있으니 수사해 달라"고 진정을 냈다.
 
신 전 회장은 이 돈을 서울 소공동 서울센터빌딩을 매입하는 데 쓰고, 신 전 회장은 신동방그룹 계열사(정한개발)로 명의가 넘어간 이 건물을 담보로 지난 2004년 대출을 받아 개인 빚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신 전 회장이 회사 소유의 건물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을 개인 채무 변제에 써 배임혐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신 전 회장에게 맡긴 230억원이 이자 등을 포함해 현재 약 654억6500만원에 이른다며 이 돈을 미납 추징금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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