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력업계 "재생에너지 편애하는 법 바꿔야"
2013-09-10 16:31:11 2013-09-10 16:34:4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의 대형 전력업체들이 재생에너지에만 집중되는 보조금 체계 등 에너지 관련 법안이 수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제라르 메스트랄레 GDF 수에즈 최고경영자(CEO)는 "재생 에너지에 대한 국가 보조금이 너무 많다"며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풍력발전과 태양열 전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만 유럽연합(EU)의 보조금이 쏠리다 보니 가스·석탄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에너지 가격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메스트랄레 CEO는 또 "몇몇 재생에너지 기업은 보조금이 필요하지 않다"며 "설령 재생에너지 기업에 자금지원이 필요하다 해도 기술 발전 부문에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최대 민간발전사업자인 지디에프 수에즈(GDF SUEZ)는 역내 주요 전력업체들을 대표해 에너지 관련 EU 법 수정안을 유럽연합(EU)의회에 건의할 계획이다.
 
유럽 전력업계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 발전소에도 보조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 전력업체들은 역내 경기침체로 인한 에너지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 유럽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수요 증가 기대감도 커졌으나, 탄소 배출량 규제법 등 EU 에너지법 체계 탓에 대형 전력업체들이 경기 상승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커졌다. 
 
업체들은 EU의 탄소배출 규제와 관련해 "목표를 거창하게 세우기보다 현실적인 규제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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