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김갑수·손예진,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
2013-09-26 19:49:12 2013-09-26 19:52:55
손예진-김갑수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날씨가 서늘해지면 스크린에 나타난다는 배우 손예진과 연기 경력 36년으로 '연기 본좌'라 불리는 배우 김갑수가 영화 '공범'에서 만났다.
 
지난 2006년 SBS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이미 부녀로 호흡을 맞췄었던, 두 사람은 '공범'에서는 의심을 하는 딸, 의심을 풀려는 아버지로서 일반적인 부녀와 다른 느낌을 전한다.
 
'공범'은 15년 전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한채진 유괴 사건을 설정으로 해, 공소시효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영화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를 의심하는 딸 다은(손예진 분)과 의심에 지쳐가는 아버지 순만(김갑수 분)의 깊은 감정선을 그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26일 오후 5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공범'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동석 감독을 비롯해 김갑수, 손예진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을 봤을 때, 영화가 두 배우에게 의지하는 게 커보였다. 다른 배우들도 출연하지만, 극을 이끄는 건 단연 김갑수와 손예진이라는 게 엿보였다.
 
손예진은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어서 선택했다. 선택하고도 걱정이 컸다. 감정의 진폭이 크다보니 걱정이 많았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김갑수 역시 "모든 장면이 힘들었다. 이 영화는 딸과 아버지의 깊은 내면과 감정이 대립하는 작품이다. 클라이막스 때는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여배우 손예진과 36년 경력의 최고 연기자 김갑수는 이날 서로의 연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손예진은 김갑수에 대해 "같이 하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순만이라는 캐릭터가 다은의 감정에 영향을 많이 끼친다. 정말 하나하나 디테일한 모습을 보였다"며 "나는 현장에서 예민하게 감정을 잡는 편인데, 갑수 선배는 편안해 보이더라. 그런데 촬영할 때는 몰입을 '확' 하더라. 계산된 건지 즉흥적으로 나온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놀라웠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내가 첫 번째로 의심을 할 때 너무나 불쌍하게 나를 쳐다보는데 너무 소름이 끼쳤다. 연기의 다른 이면을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셔서 그런지 많은 자극과 배움을 받은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갑수도 화답했다. 김갑수는 "언제부턴가 내가 손예진의 연기를 구경하게 되더라. 같이 연기를 하면서 손예진 연기를 구경하고 있었다. 깜짝깜짝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또 후배 연기자니까 '예진이가 이 연기를 어떻게 할까' '어떻게 이 감정을 표현할까' 궁금증을 가졌었다. 그런데 그걸 뛰어넘더라. 손예진의 연기를 보면서 정말 행복했다. 같이 연기할 수 있는 좋은 연기자를 만난 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고 말했다.
 
영화 '그놈목소리' 조감독을 거쳐 '공범'으로 입봉하게 된 국동석 감독은 "옆에서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축복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뿐 아니라 생각하지 못했던 것도 표현하더라. 두 분 연기는 내게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었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공범'은 오는 10월24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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