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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염기훈·양동현 전역, 스플릿 그룹A 달군다
2013-09-27 12:46:15 2013-09-27 12:49:58
◇(왼쪽부터) 염기훈과 양동현.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K리그 클래식 순위 싸움에 '전역자'들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는 28일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경찰축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이 원 소속팀에 복귀한다. 염기훈(수원삼성), 양동현(부산아이파크), 김영우(전북현대), 김영후(강원FC) 등 14명이 경찰축구단을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다.

특히 염기훈과 양동현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선수들로 주목받는다. 이들의 복귀는 스플릿 그룹A 순위싸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염기훈, 블루타카의 마지막 퍼즐

염기훈은 경찰축구단에서 올 시즌 11도움(1위)을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을 소속팀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수원에 따르면 염기훈은 다음달 9일 홈에서 펼쳐지는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복귀한다. 염기훈은 "골을 넣을 경우 경례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복귀전을 기대하고 있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의 가세로 수원 왼쪽 측면은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현재 홍철과 최재수가 자기 몫을 해내고 있고 여기에 염기훈까지 돌아오는 셈이다.

염기훈에게는 빠른 적응이 필수다. 수원은 그가 있을 때와 달라졌다. 서정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세밀한 패스 축구를 구사해 '블루타카'라는 별칭도 얻었다. 2011년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공격수 스테보도 팀을 떠났다. 1군 리그의 빠른 패스 흐름에 적응해야 한다.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도 그의 과제다.

수원은 부상으로 빠졌던 김두현과 정대세가 팀 훈련에 합류했다. 여기에 염기훈이 가세한다면 수원은 끝까지 선두권을 위협할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수원은 5위(승점45점)에 올라있다.

◇양동현, 최전방 공격수 자리 해결
 
부산은 양동현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부산은 공격력 강화가 필수다.
 
부산은 스플릿 그룹A팀 가운데 최하위인 7위(승점41점)에 처져있다. 득점(33골)도 가장 적다. 이들 그룹 중 가장 적은 골(29실점)을 내주고도 빈곤한 득점력 때문에 상위권으로 치고나가지 못하고 있다.

부산은 측면 공격수인 임상협과 파그너가 공격진을 이끌고 있지만 최전방에서는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부산은 양동현에 주목하고 있다. 양동현은 경찰청에서 올 시즌 11골을 터트리며 이 부분 3위에 올랐다. 양동현 또한 전역을 앞두고 "부산이 상위 스플릿에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팀 분위기로 봤을 때 즉시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양동현은 입대 전 2011시즌에 11골을 터트렸다. 그 감각을 경찰청에 이어 복귀 이후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동현은 2005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나 빛을 본 것은 2009년이다. 부산으로 이적해 황선홍 감독의 지도 아래 성장했다. 청소년 대표 시절 차세대 공격수로 받은 기대에 부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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