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컨테이너형 시멘트수송용기' 개발..연 292억원 절감효과
철도연 "수송·보관 비용절감, 환경문제 개선 기대"
수송용기 가격, 트레일러 운전자 등 후속조치 필요
2013-09-29 11:00:00 2013-09-29 11:00:00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새로 개발된 컨테이너형 시멘트 수송용기를 통해 시멘트를 수송·보관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대폭 절감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국토교통부 R&D 후속 연구로 공동 개발한 컨테이너형 시멘트 수송용기 기술을 공개했다. 연구에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두성특장차 등이 참여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시멘트 수송용기를 컨테이너형으로 제작해 일반화물열차와 트럭이 함께 별다른 조작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생산공장에서 시멘트를 적재한 이후 최종 소비지역까지 한 번에 운송이 가능하다.
 
시멘트 수송용기는 일반 화물과 같은 방법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철도 컨테이너 야드(CY,컨테이너 야적장)에 수송·보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92억원의 시멘트 물류비가 절감될 전망이다.
 
기존 사일로 수송·보관 방식은 생산된 시멘트를 전용화물열차로 운송해 대형 시멘트 보관용 사일로에서 보관, 이후 소비지역으로 전용트럭에 옮겨 싣고 이동하는 방법이다. 이로 인해 최소 2회 이상, 8시간 동안(20량 기준) 시멘트를 사일로에 옮겨야 했다.
 
반면 컨테이너형 시멘트 수송용기는 열차도착 후 컨테이너형 용기를 바로 내리는 2단계 운송작업만 진행하면 된다. 작업시간이 6시간(20량 기준) 이나 단축된다. 시멘트 보관용 사일로 1기당 연간 운영비용도 약 7억원(1만t급 기준) 이 절감된다.
 
이와 함께 주변환경과 작업자의 안전문제도 개선됐다. 사일로가 필요 없어지면서 분진과 도시미관 등 환경문제로 인근 지역간 마찰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수송용기에서는 작업자들이 분진과 안전문제에 노출되는 위험도 사라진다.
 
하지만 한 기당 약 2700만원인 수소용기의 제작비용과 기존 트레일러운전자들, 정부정책의 지원여부는 보급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철도연 관계자는 "현재 수송용기 제작비용은 비싼편이지만 양산체제에 들어가면 이보다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며 "이번 개발된 컨테이너형 시멘트 수송용기는 내년 상반기쯤 운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순만 철도연 원장은 "컨테이너형 시멘트 수송용기는 기피시설이 도시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한 첨단 기술력의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환경문제 해결과 물류비 절감 등 교통 물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첨단 기술을 개발해 철도 중심의 물류시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일반 컨테이너 상하역장비가 컨테이너형 시멘트 수송용기를 범용 트레일러에 싣는 장면.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