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손예진의 딜레마를 따라가라
2013-10-15 17:30:38 2013-10-15 17:34:18
◇'공범'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배우 손예진이 약 1년 만에 돌아왔다. 영화 '공범'을 통해서다. 
 
극중 손예진이 맡은 정다은은 아버지 순만(김갑수 분)의 범죄를 의심하는 역할이다. 순만의 과거를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다은은 혼란에 휩싸이고, 깊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15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공범'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손예진을 비롯해 김갑수, 국동석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손예진이 보여준 깊은 감정선은 현장을 찾은 취재진의 마음을 뒤흔들 정도로 강렬했다. 손예진은 순만을 사랑할 때와 의심할 때의 상반된 느낌의 다은을 완벽히 소화했다.
 
손예진은 "처음에는 여느 딸과 마찬가지로 다은도 아빠가 어릴 때부터 너무 사랑하면서 키운 딸이기 때문에 아빠에 대한 사랑이 부녀 간에 서로 지극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보면 누구를 의심하는 것보다 세상의 중심이 아빠였는데 그런 아빠를 의심해야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의심을 시작한 뒤에는 웃을 일이 없었다. 처음에 너무나 사랑스럽고 좋은 부녀 모습이었다면 나중에 의심이 시작하고 나서는 다은 혼자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고 연기 고충을 털어놨다.
 
그간 깊이 있는 작품보다는 다소 신선한 소재의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했던 손예진은 지난 7월 종영한 KBS2 드라마 '상어'에 이어 '공범'까지 무거운 작품에 연달아 등장한다.
 
손예진은 "시나리오가 가지고 있는 역발상적인 아이디어가 끌렸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흉악한 범죄의 범죄자라면'이라는 발상이 좋았다"며 "뉴스에 나오는 범죄들은 전혀 다른 남의 일 같고, 한 번도 그런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는데 소재가 가지고있는 소름끼치는 아이디어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중 딸을 15년 간 속여온 순만을 연기한 김갑수는 손예진의 연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예진이 연기한 다은의 감정을 따라가기만 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갑수는 "영화 공범은 만약에 어떤 범죄자가 우리 주위에 있다면 살아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된 영화다. 손예진의 감정과 연기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계속 따라가는 것이 이 영화를 보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안에 다 들어 있기 때문에 손예진의 감정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영화를 좀 더 재미있고 즐겁게 보실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범'의 연출을 맡은 국동석 감독 역시 "관객들이 다은의 딜레마를 따라갈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범'은 대한민국을 충격을 빠뜨린 유괴 살인사건의 공소시효 15일 전, 범인의 목소리를 듣고 사랑하는 아빠를 떠올리게 되면서 시작된 딸(손예진 분)의 잔인한 의심을 그려낸 감성 스릴러물이다.
 
김갑수와 손예진의 부녀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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