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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통업 올해보단 낫다"..전통시장만 '먹구름'
대한상의 "내년 소매유통업 성장률 3.0% 전망"
2013-11-13 11:00:00 2013-11-13 11:35:46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최근 급격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소매시장 성장률이 내년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적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전통시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자영업자들의 생계 유지에 부담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통업계와 학계·관련 단체 유통전문가 70명을 대상으로 '2014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소매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3.0% 성장한 276조원으로 예측됐다. 2013년 소매 유통업 성장률 2.2%에 비해 개선됐다.
 
◇연도별 순수 소매판매액 성장률 추이
국내 소매시장은 지난 2011년 8.4%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2년새 급격한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4.1%로 떨어진 후 올해 예상 성장률은 2.2% 수준이다.
 
대한상의는 "그동안 국내 경기 둔화와 소비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내년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모바일 커머스(M-Commerce), 복합몰 등의 신업태 활성화에 힘입어 성장세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몰이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0.3%로 유일하게 두자릿수 성장률로 집계됐다. 이어 편의점(8.1%), 홈쇼핑(5.8%), 슈퍼마켓(5.3%), 백화점(3.9%), 대형마트(2.7%) 등도 올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전통시장은 -4.1%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인터넷쇼핑몰의 고성장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모바일쇼핑 확산과 합리적 소비패턴 확산을 꼽았다. 올해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3200만명을 넘어서면서 M-Commerce 시장 규모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편의점은 점포수 포화에 따라 신규출점 여력이 부족함에도 간편식 구매 증가와 소용량 상품선호 확산 등에 따라 올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PB상품 등 지속적인 상품 개발과 카페형·베이커리형 등 점포컨셉 다양화 등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홈쇼핑은 인터넷·모바일 연계 강화, 서비스상품 등 다양한 상품 개발 노력으로, 백화점의 경우 복합몰 등의 신규출점 및 증축·리뉴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대형마트도 온라인몰 강화, PB상품 강화·직소싱 확대 등과 함께 올해 의무휴업 실시로 인한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슈퍼마켓은 소량구매·근거리 쇼핑선호 트렌드 강화에도 불구하고 기업형 슈퍼에 대한 규제 강화 등으로 올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가 예상된 전통시장은 온라인 시장 성장,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 부족, 대형마트·슈퍼마켓의 배송서비스 강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 등 시장 여건 변화에 대한 대응력 약화로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유통 전문가들은 내년 유통산업 핵심 이슈로 ▲대·중소 유통 상생협력(45.5%)▲유통업태간 융합(39.4%) ▲M-commerce'(33.3%) ▲유통기업간 경쟁심화(30.3%) ▲대형유통업 규제 강화(30.3%) ▲유통기업 사회적 책임(27.3%) 등을 꼽았다.
 
2014년 소비 키워드로는 모바일 쇼핑(57.6%)을 가장 많이 제시했으며, 다음으로 합리적 소비(51.5%),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이용하는 멀티채널 소비(48.5%), 쇼핑과 함께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기는 몰링소비(39.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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