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의 변신은 무죄' 해적으로 변신한 손예진
2013-12-12 19:42:28 2013-12-12 19:46:12
◇손예진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허리춤에 칼을 차고 망토를 두르고 사나운 눈빛을 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 소재의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을 촬영 중인 손예진의 현재 모습이다.
 
여성스럽고 푸근한 이미지를 주로 선보여왔던 손예진이 해적으로 변신한 모습은 신선함을 강하게 안겼다. 지난 8월 15일부터 진행된 촬영이라 그런지 제법 자연스러웠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조선의 옥새를 삼켜버린 귀신고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내려온 산적 장사정(김남길 분)이 여자 해적 여월(손예진 분)과 함께 바다를 누비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취재진에게 현장을 선공개한 뒤 영화 관련 촬영소감을 들어보는 기자간담회가 12일 경기도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열렸다.
 
이날 손예진은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메리트 이제까지 한국영화에서 시도하지 않은 장르 이 영화 준비하면서 퓨전사극 해적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자 해적은 역사적으로 전해지지 않는 인물이다. 손예진 역시 여자 해적을 표현하기 위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어디서부터 참조를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말한 손예진은 "결국 '캐리비안의 해적' 같은 할리우드 영화 참조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에 맡는 사극이라 조금은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손에진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손예진과 스태프들이 여러 고민 끝에 만들어낸 여월이 지금 손예진의 모습이다. 오랜 고민을 통해 만들어낸 캐릭터여서인지 자신감이 넘쳐났다.
 
손예진은 "캐릭터를 한국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해적이야기가 또 나온다면 우리 영화를 많이 참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시를 했다는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촬영은 약 20회차를 남겨두고 있다. KBS2 '상어'에서 호흡을 맞춘 김남길을 비롯해 유해진, 박철민, 조달환, 설리 등 현장 분위기를 뛰우는 배우들과 함께 하고 있어 손예진은 촬영이 늘 즐겁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촬영 현장이 버겁다고 한다. 추위 때문이다. '해적'은 9m 상공의 해적선에서 강풍을 틀어놓고 촬영한다. 게다가 의상도 꽤나 얇다. 이날 같은 경우에는 함박눈까지 쏟아졌다. 스태프들은 물론 배우들의 고생도 상당해 보였다.
 
손예진은 "무엇보다 추위와 싸우고 있다. 액션도 처음이라 어렵다. 서울보다도 기온이 훨씬 내려간 양수리에서 싸우고 있어서 너무 힘들다. 하지만 놓치고 싶지 않아 출연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해적'은 내년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