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발암물질로 염색한 아동복 등 18개 제품 리콜
2013-12-19 11:00:00 2013-12-19 11: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아동복에서 피부염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장난감은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다. 정부는 이런 불량제품을 모두 리콜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13년 안정성조사' 계획에 따라 아동복과 완구 등 1278개 생활제품을 조사한 결과, 아동복 8개, 완구 6개, 전기용접기 2개, 유아용캐리어 1개, 직류전원장치 1개 등 18개 불량품에 리콜을 명령했다고 19일 밝혔다.
 
리콜 제품을 구체적으로 보면 선우FNC가 중국에서 수입·판매한 아동용 점퍼에서는 피부염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규정돼 사용이 금지된 알레르기성 염료가 쓰였고, 다른 업체의 제품에는 납·카드뮴·니켈 등 중금속이 기준치보다 최대 34배 넘게 검출됐다. 간과 신장 등을 해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31배나 많이 쓰인 제품도 있었다.
 
◇리콜조치 된 아동용 점퍼와 장난감과 유아용캐리어, 전기용접기, 직류전원장치(사진=국가기술표준원)
 
또 조앤과 아이산업 등이 중국에서 수입한 완구에서는 납이 기준치보다 최고 124배 초과 검출됐고, 다른 업체 제품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157배 높게 나왔다.
 
그 밖에 웰드웰과 진솔이 제작·판매한 전기용접기는 내전압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감전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끄레델이 중국에서 수입한 유아용캐리어는 외부 상단 고무라벨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116배 초과 검출됐으며 중국이 Shenzhen Kinrs Technology社가 제작한 직류전원장치는 감전의 위험이 컸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리콜 판정을 받은 제품은 유통매장에서 수거하고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된 제품은 수리나 교환, 환급해 주도록 했다.
 
장금영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조사과장은 "상반기 유·아동복 안정성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하반기에는 안전기준을 지키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리콜 제품은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해당 제품 바코드 등을 등록하고 전국 대형유통 매장에서의 판매를 즉시 차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콜 제품 정보는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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