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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본단, 환호 속 귀국
2014-02-25 18:20:29 2014-02-25 18:24:39
◇소치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광경.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17일간 소치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국민들에게 벅찬 감동과 멋진 드라마를 연출했던 선수들이 귀국했다.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본진은 25일 오후 3시30분 특별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이 탄 전세기 KE9922편은 당초 예정보다 30분 늦은 오후 3시30분 공항 착륙을 마쳤고, 입국 게이트는 4시 통과했다.
 
이날 귀국한 선수단 인원은 일찍 경기를 마쳤거나 개인사정으로 먼저 귀국한 인원을 제외한 91명(선수 64명, 임원 20명, 지원단 7명)이다.
 
◇분주한 공항..여유로운 선수들
 
공항은 겨울 영웅들을 보기 위해서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로 분주했다. 취재진은 물론 수천여 명의 팬들까지 몰리며 공항 내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결단식의 기수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맏형인 이규혁이 담당했다. 이로서 이규혁은 개·폐막식에 이어서 해단식 기수도 맡는 영예를 차지했다.
 
이규혁에 이어 '피겨여왕' 김연아와 김재열 선수단 단장이 나왔고 뒤이어 빙상(쇼트트랙·스피드·피겨), 스키(알파인·크로스컨트리·프리스타일·스노보드),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으로 꾸려진 본진 선수단이 하나둘씩 밖으로 나왔다.
 
곳곳에서 터지는 플래시 세례에 선수들은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손을 흔들면서 국민들에게 인사했다. 일부 선수들은 자신이 받은 메달을 목에 걸고 나오기도 했다.
 
◇선수단을 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몰린 인파. (사진=이준혁 기자)
◇대한체육회, 모든 선수에 '초콜릿 메달' 수여
 
수많은 함성이 터지는 가운데 가장 크게 들리는 목소리는 김연아의 팬들이 외치는 "연아야, 고마워"였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 최상위권에 오르기도 한 이 문구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하는 김연아를 위해서 많은 네티즌들이 검색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여러가지 글로서 남겼던 말이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에게 특별 제작한 지름 9㎝, 두께 1㎝의 수제 초콜릿 메달을 수여했다. 이규혁과 김연아는 지름 12㎝, 두께 1㎝의 더 큰 초콜릿 메달을 받았다. 
 
선수단 중 김연아, 이상화 등 15명은 곧바로 1층 밀레니엄홀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해단식과 뒤이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회견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은 곧바로 가족 품으로 안겼다.
  
해단식에는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및 대한체육회(KOC) 임원들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유관단체 인사, 참가종목 경기단체장, 선수단 가족 등이 참석해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최종삼 부단장의 성적보고로 막을 올린 해단식은 김정행 회장의 식사와 유진룡 장관의 치사, 김재열 단장의 답사 및 단기 반납, 평창올림픽대회 대회기 인수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해단식에는 소치올림픽 폐회식에서 대회기를 전달받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대회기 인수 행사도 열렸다. 뜨거웠던 소치 올림픽을 마치면서 평창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순간이다.
 
◇'겨울 영웅'들의 다음 일정은
 
치열하면서 감동적인 17일 동안의 겨울 축제를 즐긴 선수들은 각자 자리로 다시 돌아가 새로 드라마를 만들 준비를 한다.
 
올림픽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김연아는 아이스 쇼를 통해서 팬들과의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이상화·이승훈·모태범 등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26일 개막하는 동계체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2일 선수단 본단보다 먼저 귀국한 컬링 대표팀은 곧바로 경북 의성으로 내려가 동계 전국체전을 현재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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