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잡음 수면위로.. 지도부는 '진화', 출마자는 '비난'
빠르면 11일 공천관리위원회서 결론 날 듯
2014-03-10 12:59:42 2014-03-10 13:04:02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6.4 지방선거 후보 경선 방식을 놓고 여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상향식 공천'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당내의 '전략공천'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는 있는 상황이다.
 
10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우여 대표는 "새누리당의 공천은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히 집행할 것"이라며 "시도지사, 대통령 선출 기준에 모두 적용하는 상향식 공천 방식이다. 이런 원칙은 정치적 소수자 배려나 중앙당의 취약지역 우선추천 선정 경우에만 예외가 인정된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경선 성공 없이는 본선 승리는 어렵다"면서 "후보간 상호 비방은 별도의 검증기간이 있으니 흑색선전이나 개별 주장이나 비방은 삼가 달라"라고 촉구했다.
 
홍문종 사무총장 역시 "공정한 공천, 깨끗한 공천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일부 언론을 통해 100% 여론조사 방식이 검토된다는 보도로 혼란이 있었지만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100% 여론조사 공천은 없다는 것이 공천관리위원회의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10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News1
 
반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은 "당내 경선 과정을 국민들이 침묵 속에서 무섭게 지켜보고 있다. 힘이 있다고 장난치면 바로 죽는 것이 정치이고 민심"이라며 "후보 등록 마감 전에 경선 룰의 세부 사항과 경선 일정은 확정·공표되어야 한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 등록을 받고 나서 룰을 정하면 원칙에 반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룰을 변경했느니 안 했느니 시비가 불가피하다"며 "결국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박심 논란을 야기해 국민들에게 이전투구나 하는 정당으로 인식될 뿐 아니라 우리의 분열을 조장해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하급 전략"이라고 질타했다.
 
유수택 최고위원도 "지금 당 안팎에서 경선 룰에 대한 이야기 많다"며 "때로는 전략공천이 필요하지만 순수성, 진정성이 도전받기 시작했다. 작위적이라는 비난이 거세다"라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예외 많은 원칙은 이미 죽은 원칙"이라며 "원칙에 손댈 만큼 절박한 상황인지 납득할 수 있는 판단이 먼저 있어야 하고 교각살우의 우는 막아야 한다. 고무줄 기준은 자살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현주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결과를 공개하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원칙대로(상향식 공천)대로 간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빠르면 오는 11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의 세부 사항에 대해 결론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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