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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 시장 재편..”5월 최선호주는 건설 업종”
수도권 미분양 감소..주택 시장 재편되나
주택 시장 온기에 건설주·건자재주 기대감 확대
2014-05-01 14:29:03 2014-05-01 14:33:14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연초 주택 시장 회복세로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것도 잠시, 이제는 어닝 쇼크에 대한 우려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현 시점을 바닥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 시행된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이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택 미분양 건수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주택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 급감..부동산 시장 회복 본격화되나
 
최근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줄고 있다. 주택 실수요자들이 신규 분양 아파트로 몰리면서 미분양 주택 수는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8167호로 전월보다 4224호(8.1%) 감소했다. 2월 말에 6185호(10.6%) 줄어든 데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 주택 수는 2만6082호로 2월말 3419호(10.5%) 감소한 데 이어 3월말에도 3196호(10.9%) 감소해 지방 보다 감소폭이 컸다. 지방의 미분양 주택 수는 2만2085호로 2월말에 2766호(10.7%) 감소한 데 이어 3월말에도 1028호(4.4%) 감소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016420) 연구원은 “미분양주택이 감소하고 주택 수급 개선이 지속되면서 주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며 “특히 수도권은 2개월 동안 10% 이상의 미분양주택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물론 준공후 미분양이 소폭 증가했지만 이는 미분양주택의 준공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4월부터 다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주택 분양 예고에 건설주·건자재주 ↑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 수가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대규모 주택 분양까지 예정돼 있어 주택 시장의 온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분기 대형 건설사들은 총 11만 가구의 주택 물량에 대해 분양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현재 대형 건설사의 착공전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자와 미분양주택 등 대부분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주택 시장 개선에 따라 주택관련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며 “주택 시장이 하반기부터 주택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주택 시장 회복 초기 국면에는 일반적으로 주택 가격 상승과 주택 공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건설업체와 건자재 업체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불어 주택법 개정안에 따라 지난달부터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본격 시행되면서 노후 주택을 중심으로 건자재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대규모 재건축에 의한 주택공급 외에도 도심에 있는 소규모 단지들의 재건축 효과가 가능해진다는 점이 주택 시장에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강남지역에 대규모 주택 공급이 어려운 가운데 실제 공급력 증가를 위한 시기를 단축할 수 있는 수직 증축 리모델링은 강남권에 있는 ‘나홀로’ 단지에 수혜를 줄 것”으로 내다 봤다.
 
이에 따라 건설주와 건자재주는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006360)은 지난 24일 종가 대비 한 주 간 3.27% 올랐고 대우건설(047040)의 주가는 같은 기간 4.5%, 현대건설(000720)은 0.09%, 삼성물산(000830) 0.77% LG하우시스(108670)는 8.9% 상승했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1.96%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 대비 크게 선전했다.
 
◇5월 건설주 투자 전략은?
 
강승민 연구원은 “주택 시장 회복과 더불어 2분기 건설사들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건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047040)의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국내 아파트 분양율 개선으로 주택 사업의 호조는 지속되며 주택 경기 회복의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주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000830)의 미분양 주택은 현재 건설사 가운데 가장 적으며 미착공 PF가 없어 주택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올해 외형 성장과 이익 모두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승엽 삼성증권 연구원은 “건축자재의 노후된 주택을 중심으로한 실질적인 수요 증가가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그 수혜가 가구와 인테리어라는 B2C 수요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건축자재의 중장기적 개선에 따라 밸류에이션 업사이드가 존재하는 LG하우시스(108670)가 업종 내 최선호주”라며 투자의견 보유, 목표가는 2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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