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안산시장 전략공천 비판.."무공천 하자"
"승리 못하더라도 유가족·시민들에게 고통 주는 건 피해야"
2014-05-08 17:11:20 2014-05-08 17:15:31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도부의 전략공천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장 후보와 관련해,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무공천 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도부의 '전략공천'에 대해선 "안산을 발칵 뒤집어 놨다"고 맹비난했다.
 
안산시 상록구을을 지역구로 하는 김 의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로 수백 명의 학생들이 희생당한) 안산지역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안산만이라도 단체장을 무공천해 주기 바란다"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그는 "비록 한곳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유가족과 안산시민들에게 소란과 고통을 드리는 일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의 아픔을 새기면서 정쟁 없이 조용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가능하다면 새누리당도 단체장 무공천을 해 주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News1
 
김 의원은 "세월호 참사로 안산은 유가족과 온 시민이 참담한 고통을 겪고 있다. 지금 실종자 수색, 구조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공천은 안산시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략공천 사태 이후 여러 차례 당 지도부를 만났다"며 "그러나 원만한 해결이 되지 않아 부득이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지도부를 덧붙였다.
 
김 의원은 "시민들에게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공천이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며 "당원과 시민을 분열시켰고 결국 선거를 어렵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이 시민의 여론과 전혀 다른 결정을 내렸다"며 '전략공천' 진행 과정에서 안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철저히 외면됐다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상중에 정치권 일로 소란을 피워선 안 된다"며 "공천문제와 선거 때문에 갈등과 분란을 벌이는 것은 가족을 바다에 묻고 고통 중에 있는 유족과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 시장이 공천에서 떨어진 것에 대해서 "(낙천) 제척사유가 딱 떨어져야 하는데 제척 사유에 대해 나도 납득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 인사도 이와 관련해 "김철민 현 시장에 대해 흘러나오는 얘기들은 마타도어 수준이다. 사실관계가 명확한 것은 전혀 없다. 그렇다고 지역 내 교체 여론이 강한 것도 아니다"고 말해,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대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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