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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수익성 다시 '악화'..일회성 성과보수 소멸 탓
상위사 실적 '쏠림'도 여전..순익 1위는 'KB자산운용'
2014-05-20 12:00:00 2014-05-20 12: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자산운용사들의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결산 펀드에서 생긴 성과보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대형사의 영업수익이 감소한 탓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자산운용사의 1분기(1월~3월) 영업이익은 1170억원으로 전분기(1424억원) 대비 254억원(17.8%) 감소했다. 
 
특히 영업규모 상위 10개 회사의 영업이익은 7.0% 줄어든 반면, 중소형사는 34.6%나 줄어드는 등 실적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전분기에는 주가상승 등으로 운용사들의 영업보수가 증가하며 일정 정도 수익을 낼 수 있었다.
 
1분기 순이익은 899억원으로 전분기(1274억원) 대비 375억원(29.4%) 감소했다. 이 역시 전분기에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영업외손익이 평소 수준으로 감소한 결과다.
 
그나마도 영업규모 상위 10개 회사의 분기순이익이 637억원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순이익의 70.8%를 차지했다.
 
회사별로는 KB자산운용이 13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에셋(130억원), 삼성(101억원), 한국투자(90억원), 신한BNP(79억원)의 순이었다.
 
총 86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33곳(38%)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를 낸 회사는 전분기 대비 7곳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분기(10월~12월)에 성과보수 등으로 증가했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말 현재 펀드 수탁고와 투자일임을 합친 자산운용사의 영업규모는 645조원으로 전년 말(628조원) 대비 17조원(2.7%) 증가했다. 전년 말 대비 투자일임(+7조원), 머니마켓펀드(+8조원) 등이 증가한 반면, 주식형 펀드(-1조9000억)는 감소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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