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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3일 주총 포인트는?
임원보수.배당이 쟁점
2009-03-12 08:52:00 2009-03-12 14:40:58
[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13일 주주총회에서는 임원보수 한도 확대와 배당 축소, 신임 이사 적격성 등이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번 주총 안건은 ▲2008년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사내·외 이사 선임 등 세 가지다.

이 가운데 논란의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이사 보수 한도 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이사회에서 등기 이사 9명(사내 4명, 사외 5명)의 보수 최고 한도액을 지난해의 350억원보다 200억원 많은 550억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소액주주 입장에서 "실적도 좋지 않은 마당에 임원 보수만 늘리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번 한도 증액이 지난해 퇴진한 이건희 전 회장, 이학수 고문, 윤종용 상임고문, 김인주 상담역과 이달 임기가 끝나는 최도석 삼성카드 사장 등 5명의 퇴직금을 반영한 것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적극 해명할 계획이다.

실적 부진으로 배당이 크게 줄어든 데 대한 주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현금배당이 주당 5천원으로 지난해 7500원보다 33% 줄었다.

삼성전자의 신임 등기이사 주총 승인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최지성 사장과 윤주화 감사팀장 사장, 이상훈 사업지원팀장 부사장을 새 등기이사(후보)로 선임했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는 이 부사장과 윤 사장이 각각 전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전략기획실 산하조직으로 알려진 경영지원팀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작년 4월 삼성이 발표한 전략기획실 해체, 이사회 중심의 각 계열사 자율경영체제 수립 등의 경영쇄신안과 배치되는 이사회 인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개혁연대의 경우 올해 삼성전자 주총에 직접 참석할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른바 '삼성 사건' 재판과 관련된 이슈들도 아직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태인만큼, 당장 이번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뉴스토마토 안준영 기자 andre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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