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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家, 현대종합상사 인수 '무관심'
30일 인수의향서 제출마감..움직임 없어
2009-03-23 16:11:00 2009-03-24 09:44:55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대종합상사에 대한 인수의향서 접수가 30일로 다가왔지만 업계에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예상하는 범현대가는 인수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23일 현대그룹, 현대·기아차, 현대중공업, KCC 등 이른바 범현대가에 속한 기업들에 확인한 바로는 각종 추측성 보도와는 달리 실제 구체적인 행보나 인수전에 나설 의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현대종합상사는 그룹 분리전 80%에 달하던 범현대가 기업들 대상 매출이 50%로 낮아졌고 범현대가의 각 그룹들도 이미 독자적인 영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인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각지의 생산기지 투자와 자동차 업계의 세계적 불황타개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할 여유는 없다"며 "실질적 검토가 이루어진바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플랜트, 조선, 기계 등 사업은 대부분 직접 처리하고 있어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해야할 필요는 없다"며 "현재 경기 상황과는 무관하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아달라"고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에 대한 꾸준한 관심 및 의지 표명과는 달리 현대종합상사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이나 관심도 없다"고 단호하게 못박았다.
 
KCC 관계자도 "현대종합상사 인수에 대해 어떠한 계획도 없다"며 항간의 인수 참여설에 대해 부담스러워했다.
 
이처럼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유력 인수후보로 꼽던 범현대가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현대종합상사의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대주주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86% 가량 보유하고 있는 현대종합상사의 지분 중 51%를 인수하는데는 3천억원 내외의 자금이 필요하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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