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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빈 라덴, 죽일 수 있었지만 포기해"
2014-08-01 15:00:44 2014-08-01 15:04:57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빌 클린턴(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01년 9.11테러가 일어나기 바로 몇 시간 전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통신)
31일(현지시간) NBC방송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테이프 기록이 마이클 크로거 전 호주 빅토리아주 자유당 대표에 의해 공개됐다.
 
그는 지난 2001년 9월10일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 녹취 기록을 갖고 있었지만, 그동안 보관 사실을 잊고 있다 최근 다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녹취된 자료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나는 빈 라덴과 관련한 생각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그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빈 라덴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라는 마을이 초토화돼 300명의 무고한 여성과 어린이들이 숨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포기했다"며 "당시 빈 라덴을 사살했다면 나는 그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지난 2011년 5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자신의 은신처에서 오바마 정부 군에 의해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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