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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車 상품성 '아직'
유류비 절감액 비해 고가..중고값도 불투명
2009-03-26 16:07:00 2009-03-26 19:08:34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LPG기반의 아반떼와 포르테 하이브리드차를 발표했고 서울모터쇼에도 상당수의 하이브리드차가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상품성은 아직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분석한데 따르면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하이브리드차의 매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하이브리드 차량이 강조하는 비용 절감 수준은 연비가 17.2km/ℓ인 기아차 포르테 LPI 의 경우 연간 2만km 주행시 25일 전국 평균유가를 기준으로 유류비용이 105만원으로 동급모델 가솔린 216만원, 디젤 157만원에 비해 절감비용이 그리 크지 않다.
 
하이브리드차 가격이 일반 가솔린이나 디젤모델에 비해 비싸고 소모품이나 배터리 교체시 발생할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도 매력을 반감시킨다.
 
국내 제작사는 판매가격을 낮추려해도 원천기술 확보와 양산체제 미비로 고가의 중요부품을 아직 수입에 의존해야 하기때문에 쉽지 않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높은 가격에 비해 수급이 충분치 않고 수요층이 적어 감가율이 큰 것도 하이브리드차 구매가 아직 시기상조인 이유로 꼽힌다.
 
박성진 카즈 마케팅 담당은 "분명히 에너지 효율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이 구입하기에는 적합지 않다"며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 국제유가가 하락기조에 있어 연비효율성이 좋은 차에 대한 선호가 감소하고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상황 때문에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하기 위한 추가비용 지불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차는 화려한 등장과는 달리 시장에서는 당분간 기존 차량과 경쟁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쉽지않을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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