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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회사 신시장 진출..고객 중심·금융사 강점 고려해야"
금투협, 2014 신시장 금융투자 세미나
2014-10-15 12:48:36 2014-10-15 12:48:36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성장 잠재성이 높은 신흥시장에 대한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전략적 해외 사업과 투자확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지원하고자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신시장 금융투자 세미나'에서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오전 첫 순서로 '글로벌 자본시장 동향 및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신사업 전략'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사진=자본시장연구원)
최순영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해외 업무 담당 부서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신사업 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금융투자회사의 신사업과 관련해 주요 지역별 자본시장 동향 등을 설명했다.
 
그는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현재 전체적인 산업이 어려운 면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미 해외 사업을 하고 있거나 추진 중인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세계 경제는 회복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 시장의 경우 미국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내년도 견고한 회복이 예상되지만, 유럽 등은 연초보다 성장세가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일본은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라는 판단이다. 이머징 시장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어느정도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위원은 "선진 시장의 다른 성장 추세가 이머징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과 인도 같은 경우 전망이 좋다"며 "중국은 목표치 자체는 점진적으로 내려가는 추세를 보일 것이지만 목표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도는 추진중인 성장 촉진 정책이 어느정도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시아는 수출 주도형 경제 모델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의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예상됐던 유럽지역의 회복세가 미국의 성장과 동반하지 않기에 연초 성장률 보다는 다소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머징 시장 미치는 영향과 국제 유가의 움직임, 지정학적 위험들의 전개 방향 등이 앞으로의 변수라는 분석이다.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선진 주식시장의 경우 예년에 비해 수익률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랠리 속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에 내년에도 매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과 일본 등은 기업 이익 개선 부진과 내수 부진이 지속된다면 시장의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변수가 있지만 수출 주도형 경제 모델에 속하는 곳 중심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됐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지정학적 위험이 국제 유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가장 큰 변수이기에 중립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같은 세계 자본 시장 동향과 국내 금융회사의 상황을 고려한 해외 투자 상품 도입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위원은 "해외 금융투자 상품 도입에 대해서 어떤 지역이 수익을 주는지 등의 접근보다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금융투자회사 스스로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즉, 시장 상황만 별개로 보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고비용·고수익 상품, 중위험·중수익 상품 등 고객 중심의 시각으로 접근하되 더불어 금융회사 스스로의 강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 진출시 해외 시장 전망 등은 전체 프로세스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며 "인적, 물적 자원 등이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는지 등을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 규제와 금융당국, 정부와의 네트워킹 장과 시스템 마련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제조업에 대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시 여러 시스템이 지원되는데 금융투자업의 지원은 부족한 면이 있기에, 이번 세미나와 같은 네트워킹이 국내 금융회사가 필요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런 네트워킹의 연결고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된다면 지금보다 금융투자회사의 해외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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