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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롯데월드 바닥과 콘크리트 벽 균열
콘크리트 균열 깨진 곳도 발견..부실 마감 의혹
롯데월드 "균열과 부서짐은 연출의 일부일 뿐"
2014-10-27 19:20:00 2014-10-27 19:20:0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제2 롯데월드 5~6층 바닥 균열에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벽과 이음 부분에 큰 틈도 벌어지고 있다.
 
27일 ‘뉴스토마토’는 제2 롯데월드 5~6층 식당가 바닥 균열을 취재했다. 균열은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비상구, 게시판, 흡연실 등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은 균열이 없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부근 바닥에는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콘크리트가 떨어진 곳에는 하얀 모래와 검은 반점, 그리고 금속 같은 물질이 보였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콘크리트 바닥과 벽 사이에 명함을 집어넣었다. 명함 절반 이상이 쑥 들어갔다.
 
전기 코드 덮개로 보이는 황금색 금속판 중에는 콘크리트로 주변을 막지 않은 곳도 있었다. 손가락을 넣을 수 있을 만큼의 틈이 벌어져있다.
 
어떤 균열은 콘크리트 부분 뿐 아니라 에스컬레이터 방향을 표시해주는 화살표까지 이어져있다.
 
롯데 측은 균열에서 콘크리트가 부서지고 있는 것도 연출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롯데 측 관계자는 "1년 정도가 지나면 과거 서울 거리처럼 보이는 연출이 완성된다. 지금은 개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송파시민연대 측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바닥에 선명하게 균열이 나 있었다"며 "완공이 얼마 안됐는데 표면에 금이 간 것은 정상은 아니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시는 이날 현장조사를 한 결과 안전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추가 현장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첫번째 사진) 제2 롯데월드 5~6층 식당가 바닥 균열에서 콘크리트가 떨어져 내부가 보인다. (두번째 사진) 제2 롯데월드 5~6층 식당가 바닥과 벽 사이에 명함이 절반 정도 들어갔다. (세번쨰 사진) 전기 코드 덮개 주변에 손가락이 들어가는 구멍이 났다. (네번째 사진) 균열이 에스컬레이터 방향을 나타내는 문양까지 이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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