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박 경정 검찰 출석.."성실히 조사받겠다"
2014-12-04 09:35:35 2014-12-04 09:35:35
[뉴스토마토 한광범·조승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이 담긴 이른바 '정윤회 문건' 작성자이자 유출자로 의심받고 있는 박관천(48) 경정이 4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18분쯤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박 경정은 문건유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고만 짧게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청와대 관계자 8명과 정윤회씨가 해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 작성의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상황에 따라 박 경정이 이날 특수2부(부장 임관혁)에서 피의자로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박 경정을 밤 늦은 시각까지 조사한 뒤 추가소환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전날 오전 9시쯤부터 박 경정의 자택과 근무지인 서울 도봉경찰서 정보과장실, 청와대 문건을 보관한 것으로 의심받는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박 경정이 근무하는 도봉서 정보보안과장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서류를 압수하고 박 경정의 자택에서는 노트북과 USB, 서류뭉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서울청 정보1분실 소속 경찰관들이 문건 유출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정보1분실 소속 경위 2명의 집 등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이들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자정 무렵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박 경정의 청와대 근무 당시 직속 상관이었던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 기강비서관, 홍경식(63)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자로 지목된 박관천(48) 경정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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