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조 '쟁위행위' 가결
84% 찬성..총파업 길 열려
2009-04-15 12:23:5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쌍용자동차 노조가 회사의 구조조정방침에 반발해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쌍용차 노조는 13~14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조합원 5151명 97%인 5025명이 투표에 참가해 총원의 84%인 4428명이 찬성표를 던져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14일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8일 전체 인력의 36%에 이르는 2646명을 정리해고하는 내용이 포함된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놓자 즉시 쟁위행위를 묻는 조합원 투표에 들어갔다.
 
노조는 압도적 찬성으로 쟁의행위 가결이 된만큼 총파업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구조조정을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조만간 열릴 대의원 대회에서 향후 파업 투쟁 방향을 결정하게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당장 극단의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노사 협의를 통해 구조조정 방안을 유연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쌍용차 노조가 이미 사측과 노사 협의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고, 정부가 노후차 교체시 세제혜택안을 발표하며 노사관계 선진화를 전제로한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파국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쟁의행위 가결소식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쌍용차는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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