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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유증..주가엔 긍정, 기대수익은 '글쎄'
2009-04-23 09:46:5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하이닉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7000만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증자계획은 이미 지난 8일 시장에 노출된 재료로 하이닉스 주가는 증자 공시가 있기전 2주 동안 1만4000원선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유상증자가 주주가치를 희석한다는 부정적 심리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날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하이닉스의 주식관리협의회가 만기가 도래한 여신의 상환을 1년간 연장하는 등 1조8000억의 유동성 개선방안을 추가로 발표하고, 일본 엘피다가 디램 고정거래가격을 50% 인상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하이닉스 주가는 상한가에 진입했다.
 
반도체 기업분석가들은 일단 디램가격 인상은 현실화될지의 여부를 두고 봐야한단 입장이지만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 요인인 만큼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3일 "채권단의 추가적인 자금지원과 유상증자는 하이닉스의 위험요인이었던 재무리스크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8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하이닉스의 22일 종가 1만6650원을 기준주가로 30% 할인한 예상발행가는 1만1655원이며, 7000만주 신규 발행시 총 8159억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증자 후 주가 희석화 효과는 하이닉스의 2010년 주당순이익 기준으로 5.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유증은 주당순자산(BPS) 상승 요인인 만큼 유상증자 일정이 나오면 목표주가를 상향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1만8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닉스의 유상증자 참여가 지난 1월처럼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 제시됐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하이닉스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지만 최근 하이닉스의 주가는 메모리 경기회복을 일부 반영한 측면이 있어 증자에 참여는 하되 기대수익은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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