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GM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레이 영은 한국의 지원이 없을 경우 GM대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7일(현지시각) 레이 영 부사장은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한국언론재단과 미 하와이 소재 동서센터가 공동 주최한 한미언론인교류 프로그램으로 미국을 방문한 한국 기자단에게 GM대우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레이 영 부사장은 GM이 현재 미 재무부로부터 대출을 받는 입장이고 재무부가 해외에 납세자의 돈인 대출금이 투자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GM본사가 GM대우에 투자하려면 먼저 미국정부 승인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만일 한국 은행들과 GM본사가 모두 지원을 하지 않는 상황이 되면 GM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GM대우는 엄청난 재정적 어려움에 빠지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GM의 해외부문에 대한 신규투자 불가 입장과 관련해 "GM이 GM대우에 51%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캐나다 본사에도 새로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GM 브라질, GM 호주 등도 현지 정부와 지원방안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GM대우도 이런 상황의 연장선에서 봐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러한 레이 영 부사장의 발언은 GM미국본사가 GM대우에 대한 선(先)지원시 유동성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한국산업은행측의 제안에 공식적인 거부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처럼, GM본사가 GM대우에 대한 유동성 지원불가론을 밝히면서 6월 현금유동성 위기가 예상되는 GM대우는 산업은행만 바라볼 처지에 놓였다.
이에따라 유일한 희망인 산업은행의 자금지원이 무산될 경우 GM대우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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