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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電 비용절감 총력전
2분기 실적과 직결 판단
2009-04-29 09:47:00 2009-04-29 15:28:09
[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국내 전자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비용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삼성전자 4700억 영업이익과 LG전자  4500억 영업이익이라는 올 1분기 깜짝 실적의 배경에는 비용 절감이큰 역할을 했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결과다.
 
삼성전자는 올 초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현직 임원을 130여 명 줄인데 이어 마케팅 비용도 크게 줄였다.
 
총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이 지난해 4분기 10.6%에서 올 1분기 3.6%로 급감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비용절감에 따른 흑자전환에 재미를 붙인 삼성전자는 재고관리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급망관리, 생산에서 채널까지 공정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방법으로 재고 비용을 줄여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전사 차원에서 진행 중인 3조원 비용 절감 프로젝트 가운데 1조원 가량을 구매 부문에서 줄일 계획이다.
 
볼펜과 서류 용지 구매에서 출근 차량· 마케팅·출장 등 돈이 지출되는 모든 영역을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다.
 
거래업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도 시작해 세부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이르면 6월부터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LG는 구매 개혁을 실행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 5차례에 걸쳐 30명씩 150명 사원을 차출해 3주간 집중 교육하고 교육을 수료한 사원을 해외 지사와 법인에 파견할 예정이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과 LG의 허리띠 졸라매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안준영 기자 andre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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