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前회장 "포스코는 비자금만..나는 왜 죄다 수사하나"

"수사, 대통령 재가 없이 못해..朴정부 거꾸로 가고 있어"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그룹 회장이 포스코건설 해외비자금 수사를 언급하면서 검찰이 자신과 경남기업을 표적수사했다고 주장했다.

 

15일 <JTBC>가 공개한 성 전 회장과 <경향신문>간 전화 인터뷰 녹음파일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포스코는 비자금만 (수사)하지 않느냐. 우리는 자원개발 (수사하다가) 없으니까 가족관계다, 압력이다, 분식이다, 비자금이다 다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무것도 없으니까 분식으로 걸어서 신용평가를 좋게 해서 대출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충분히 소명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식 부분은 회계사나 그런 사람들한테 따져보면 안다. 그 부분이 어떻게 된 것인지 검찰이 어떻게 무리하게 수사를 하는 것인지 다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 전 회장은 아울러 "검찰청법에도 가지치기 수사를 못하게 되어있지 않느냐"며 "검찰도 (가지치기 수사)안 한다고 수차례 발표하고 그런 식으로 하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 수사 배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 같은 경우를 수사한다고 하면 대통령 재가 없이 할 수 있겠느냐"며 "제가 참여해서 정권을 창출한 것을 온 시민들이 다 알지 않느냐. 이렇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박근혜 정부가 깨끗한 정부가 되어야 하는데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