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특징주)은행주 반등 랠리
씨티·BoA 등 스트레스 테스트 우려 딛고 선전
2009-05-07 08:5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은행들에 생각보다 자본확충이 덜 필요한 것으로 예측되고 민간 고용 감소폭이 예상치를 밑돌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들은 4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다.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이 씨티그룹에 필요한 자본 확충 규모가 50억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씨티는 55센트 오른 3.86달러를 기록하며 17% 급등세를 연출했다. 자산가치 1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전날보다 1.85달러 오른 12.69달러를 기록했다. JP모건체이스는 관계자가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비축금을 더 늘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6.9% 오른 37.22달러를 나타냈다. 웰스파고는 16% 오른 26.84달러를 기록했다.
 
솔트레이크씨티 소재 은행인 지온스 뱅코포레이션은 자체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26%나 뛰었다. 링컨 내셔널 코프는 실적이 예상치의 상위부분에 부합하자 33% 오른 15.57달러를 기록하는 등 S&P500 구성종목 중 최고 랠리를 펼쳤다.
 
이와 관련, 씬씨내티 소재 피프스 써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키스 워츠는 "나는 금융주가 이끈 급등세에 고무됐다"며 "스트레스 테스트를 둘러싼 상당한 잡음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날 금융주 급등세는 민간부문 고용 규모가 예상보다 적게 감소한 데 고무받은 것이기도 하다. 민간부문 고용 조사업체인 ADP는 4월 49만1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며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보다 무려 15만4000개나 적은 수치를 발표했다.
 
한편 세계 최대 미디어업체 월트디즈니는 놀이공원과 TV 부문 고용 축소로 2분기 특별비용을 제외한 순익이 주당 43센트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2.72달러를 기록, 12% 급등했다.
 
에너지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39개 에너지 관련주들은 이날 3.9% 오르며 S&P500의 10개 산업군 중 두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재고량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11월 이래 처음으로 배럴당 56달러를 돌파했다. 시장가치로 볼 때 세계 최대 정유회사인 엑손모빌은 1.4% 오른 68.58달러를 기록했다. 셰브론도 3.6% 상승한 68.11달러를 나타냈다.
 
이밖에 미국 최대 네비게이션 장치 업체인 가민은 15% 하락하며 나스닥 100지수 중 가장 깊은 낙폭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추적한 바에 따르면 가민의 판매와 순익은 차량 관련 부속품 주문 감소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 시스템스도 2% 하락, 26.35달러를 나타냈다. 애틀란틱 이퀴티스 LLP는 이날 어도비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수정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10% 급등한 1.66달러를 기록하며 다우 구성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내일 실적을 발표하는 GM은 8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는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3.4% 오른 20.27달러를 기록했다. 시스코는 이날 장 마감 후 애널리스트 전망치의 최상위 수준인 3분기 순익을 발표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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