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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車, 세계 주요시장서 점유율↑
2009-05-09 09:37:29 2009-05-09 09:37:29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크라이슬러사(社)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대변되는 각국 자동차 업계의 부진을 기회로 삼아 각국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최근까지 미국과 서유럽,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시장에서 올해 1분기 한국 자동차의 점유율은 7.5%로 지난해 1분기의 4.6%보다 2.9% 포인트 뛰어올랐다.

지난해 1분기에 3.2%였던 서유럽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에 0.5% 포인트 오른 3.7%를 기록했고 미국을 따라잡을 정도로 규모가 커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6.0%였던 점유율이 7.2%까지 향상됐다.

한국 자동차의 해외 시장 내 입지는 최근에도 탄탄해지고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5만9천558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7.4%를 기록했다. 일본 브랜드인 닛산을 제치고 점유율 6위 업체로 부상한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지난달 승용차 5만217대를 판매해 월 판매량이 5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현대차의 중국 점유율 순위는 상하이대중(6만425대)과 이치대중(5만7천47대), 상하이GM(5만5천246대) 등에 이어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 불황 때문에 국내 업체들의 수출량이 작년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주요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중소형 전략차종을 앞세워 판매량 감소를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크라이슬러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고 GM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등 해외 유력 메이커들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공격적으로 판매역량을 강화하면서 시장 내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국내산 차량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어 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장담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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